Between and Beyond
Brian Byung Jo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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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2008
눈맞은 가시떨기
떨기나무에 불이 붙듯
하이얀 불꽃들이
나무에게 쏱아진다.
그렇게 그자리에
오래도록 있었건만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
떨기나무에 불이 붙듯
타닥타닥 흰 연기가
나무에서 솟아난다
무엇이 안타깝고
무엇이 아쉬운지
분간할 수 없어
애꿋은 마음만 타고
떨기나무에 불이 붙듯
흩뿌려진 새하얀 재가
나무를 휘덮는다
신벗고 옷 벗고
다 타버린 속도 벗어
부끄럼 없이 거룩하게
그렇게 서고싶다.
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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