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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2010

기독교 신학 입문

Plantinga, Richard J, Thompson Thomas R, and Matthew Lundberg. 2010. An Introduction to Christian theology. New York, NY: Cambridge University Press. 


개혁파들에게 있어 신학이란 하나님에 대한 지적 탐구에 그치지 않는다. 개혁파들에게 신학은 인간의 지, 정, 의를 포괄하는 전인격적인 만남이며 존재적 충돌이고 영적인 사건이다. 신학의 출발점이 인간의 이성이 아니라 자신을 계시하시는 사랑의 충만으로서의 창조주 하나님임을 신앙함에 일말의 타협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혁파 신학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신학을 포괄적이고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쓴 조직신학 개론서가 출간되었다. 신학을 "하나님과 씨름하며 사랑함"에 유비하는  저자들은 모두 칼빈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고전과 종교사, 철학 신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이다. 

전체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신학 서론으로 신학의 역할과 배경 그리고 의미를,  2장에서는 신학의 제 주제들을, 그리고 3장에서는 각 시대별로 신학의 발전과정과 함의들을 탐구한다. 세 사람의 저자들이 함께 조직신학 개론서를 썼다는 것이 특이할 만한 점이며, 신학사를 함께 취급하여 신학서론, 신학주제들, 그리고 신학사를 간결하게 진술하고 묶었다는 점에서 Alister McGrath의 Christian Theology: An Introduction 과 상당히 유사하다. 조직신학을 가르치면서 잘 정리된 신학 입문서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칼빈교수들에 의해 쓰여진 책이 출간되어 반갑고 기쁜 한 편, 한국 신학자들에 의해 쓰여진, 전통에 충실하고 현대적 상황에 적합한 조직신학 입문서에 대한 목마름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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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hat is theology --
The critical context of theology --
Revelation and the knowledge of God --
A tale of two theisms --

II.
The triune God --
The world as creation --
Humanity in the image of God and the disfigurement of sin --
The problem of evil and the question of theodicy --
The identity and person of Jesus Christ --
The reconciling work of Jesus Christ --
The person and work of the Holy Spirit --
Dimensions of salvation --
The church and its mission --
Christianity in a global context --
Hope and the future --

III.
Theology in the patristic era (c.100-500) --
Theology in the Middle Ages (c.500-1400) --
Theology in the Reformation period (c.1400-1700) --
Theology in the modernity (c.11700-1960) --
Theology in the contemporary period (c.1960-present)

12.27.2010

개념 없는 인식은 무지

"Percept without concept is blind" I. Kant

경험이란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이기 보다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어떻게 이해하는가이다. 의미를 만들거나 의미를 변경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의미를 만드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더 근원적으로 중요하다. 인식에 개념이 부과된다면 의미가 된다. 같은 인식에 다른 개념을 부여한다면 의미의 변경 즉 인식의 전환이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인식하는 방식/틀/구조 자체가 변화된다면 의미구조meaning perspective,  즉 인식의 지평이 확장된 것이다. 이러한 인식 구조의 변화(changes of form)을 교육계에서는 변형학습 trans-from-ative learning 이라 부르고 심리학계에서는 구조-발달주의constructive developmentalism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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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 링컨의 기도

아브라함 링컨의 기도

제일은, 나는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며 예배생활에 힘쓸 것이다.

제이는, 나는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실천할 것이다.

제삼은, 나는 도움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날마다 겸손히 기도할 것이다.

제사는, 나는 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것이다.

제오는, 나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할 것이다.

제육은, 나는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할 것이다.

제칠은, 나는 하나님만을 높여 드리고 그분께만 영광을 돌려 드릴 것이다.

제팔은, 나는 하나님 안에서 우리 모두는 자유하며 평등하다고 믿는다.

제구는, 나는 형제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실천할 것이다.

제십은, 나는 이 땅 위에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가 실현되도록 기도할 것이다.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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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링컨이이 기도문을 만들고 기도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특히 그의 유려한 문체와 깊은 사고에 비해 너무 짧고 또 인위적이다. 차라리 한국의 보수교회 지도자들의 형식적 기도문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링컨이 이렇게 기도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첫째로는 기도의 내용에 하나님 사랑과 사람사랑이 담뿍 묻어나는 것 때문이요, 둘째로는 그가 이 기도문대로 살려고 애쓰고 노력했으며 고난과 역경을 뚫고 이 기도를 실현해 내려 몸부림쳤음을 역사가 증언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이 기도문대로 살아가기를 다짐해 보며 이에 나의 중보기도수첩에 적어 놓는다.

적다 보니 십계명을 따라가며 기도문을 만들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 사랑, 사람 사랑. 경천애인이라 했던가? 기도의 핵심이며 삶의 확고부동한 원칙이어야 한다. 링컨의 유명한 케티스버그Gettysburg의 연설(사실 수많은 전사자들의 무덤앞에서 유족들에게 행한 연설이다) 가운데 삽입된 그의 기도생활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 노력한 바를 증언한다.

"Well, I will tell you how it was. In the pinch of the campaign up there (at Gettysburg) when everybody seemed panic stricken and nobody could tell what was going to happen, oppressed by the gravity of our affairs, I went to my room one day and locked the door and got down on my knees before Almighty God and prayed to Him mightily for victory at Gettysburg. I told Him that this war was His war, and our cause His cause, but we could not stand another Fredericksburg or Chancellorsville... And after that, I don't know how it was, and I cannot explain it, but soon a sweet comfort crept into my soul. The feeling came that God had taken the whole business into His own hands and that things would go right at Gettysburg and that is why I had no fears about you." [July 5, 1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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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2010

Integrity 인테그리티

"Integrity without knowledge is weak and useless, and knowledge without integrity is dangerous and dreadful." Samuel Johnson

지식이 없는 성실함은 약하거나 쓸모가 없다. 성실함이 없는 지식은 위험하고 위협적이다.
실체에 대한 깊은 이해가 사랑할 줄 아는 인격과 인품이 합쳐졌을 때 거기서 우리는 신의 성품을 맛본다. 헤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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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ery 용기

Courage is the resistance to fear, mastery of fear, not the absence of it." Mark Twain
용기는 두려움에 대한 저항,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지 두려움의 부재가 아니다.

그러니까 결국, 진정한 용기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통해 피어나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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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2010

십자가의 깊이와 폭력

자기에 대한 죄인들의 이러한 반항을 참아내신 분을 생각하십시오. 히 12:3

진정으로 사랑하고 섬겼던 사람에게 배신과 경멸과 모욕을 당해 본 일이 없는 사람이 이 말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자기 스스로가 하늘 아버지의 형용할 수 없는 은혜와 사랑을 모욕하고 경멸했다는 사실을 깨달으려면, 사랑하는 이로부터 당한 배신때문에 분노와 복수심으로 온 밤을 하얗게 지새는 고통을 경험해야 한다는 점에서 은혜는 고통을 댓가로 지불한 깨달음이라는 말이 성립한다. 

복수와 응징의 폭력 액션영화를 즐기는 사이, 우리는 이 히브리서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점점 더 상실해 간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오히려 인간의 사랑이 가진 한계와 대조된 십자가 사랑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죄와 맞서서 싸우지만, 아직 피를 흘리기까지 대항한 일은 없습니다..." 살이 찣기고 피를 흘리기까지 죄와 맞서 싸우는 일은, 아이러니겠지만 폭력을 통해서는 절대로 배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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