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 제가 삼성비서실 인력관리 담당으로 있을 때 先代 李 秉 喆 會長께서 다음과 같은 화두(話頭)를 던진 바 있다."인간은 '타고난 재능'(先天的 素質論)과 '교육을 통한 능력개발'(後天的 敎育論) 中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日本의 게이오大學 세끼모토 교수를 불러 한국의 모 大學교수와 함께 격론을 벌이게 한 일이 있었다. 한편에서는 '타고난 재능'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였고,다른 한편에서는 '교육을 통한 능력개발'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제 기억으로는 유럽의 학자들은 前者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 같고 미국의 학자들은 後者의 편에 더 큰 비중을 두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면 先代 會長께서는 왜 이러한 화두를 던졌을까?기업에서 사람을 채용하고 교육시킬 때 이 문제는 대단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先天的 素質論이 더 중요하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우수한 人材를 확보해 버리면 교육은 상대적으로 덜 시켜도 되는 것이다. 後天的 敎育論이 더 중요하다면 다소 부족한 사람도 기업에서 집중교육을 시켜 능력을 향상 시켜야 한다.20여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다시 이 문제를 생각해 보면 '先天 아니면(or) 後天'이 아니라 '특정부문의 先天 그리고(and) 특정부문의 後天'의 개념에서 「새로운 人材양성 패러다임」을 정립해야 하지 않을까?사람은 제각각 선천적으로 타고난 자기만의 재능이 있으며 그 재능을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새로운 인재양성 패러다임」이다.타이거 우즈나 박세리, 최경주 선수등은 골프의 천재다.그들이 가지고 있는 선천적 소질(강점)은 골프이며 만약 그들이 다른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했다면 그 만큼 성장했을까?빌게이츠는 혁신적 발상을 하고 소프트 웨어를 개발하는데 천재적 재능이 있다. 반면 법적, 상업적 공격에 대응하는 능력은 뛰어나지 않다.그들은 모두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先天的 素質)을 일찍 발견하고 그 강점을 더욱 강하게 하는 학습(後天的 敎育)을 강화하였기에 오늘날 성공을 이룬 것이다.
이 세상에 成功한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다고 보아도 틀림없을 것이다.자기가 가지고 있는 핵심역량 그 『1』을 위해 『99』를 포기 할 수 있는 '선택과 집중'전략이 바로 그런 것이다.우리 학교교육은 영어도 잘하고 수학도 잘하고 과학도 잘하고 음악도 잘하고 미술도, 체육도 모든 과목을 잘하기를 바란다. 그야말로 「萬能선수」를 길러 내려 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 그것이 가능한 것인가? 그것은 神만이 할 수 있다.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의 학업성적표를 받아 보고 잘한 것은 아무 소리도 안하고 못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따지고 야단치고 더 공부하게 한다.그러나 그 아이는 그럴수록 공부에 싫증을 느끼게 될 것이다.왜냐하면 못하는 과목에는 「소질」이 없기 때문이다.잘하는 과목을 칭찬해주고 그 과목을 더욱 잘하게 해주면 더욱 신이나서 열심히 할텐데, 못하는 것만 질책하니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 밖에……기업교육도 마찬가지다과거에는 '못하는 부분을 잘하게'하는데 교육의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부터는 '잘하는 부분을 더 잘하게'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다.
갤럽의 연구조사에 의하면"당신이 발전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강점을 아는 것일까요, 약점을 아는 것일까요?"라는 질문에 대다수가 강점이 아닌 약점에 관심을 쏟겠다고 답했다. 미국인은 응답자 중 41%가 강점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일본인과 중국인은 오직 24%만이 강점이 성공의 열쇠라고 믿었다.그러나 이런 차이보다 중요한 사실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강점을 이해하는데 성공의 비밀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왜 많은 사람들이 강점을 개발하기 보다 약점을 고치기 위해 애쓰는 것일까? 그 이유는 수없이 많지만 대략 3가지 두려움에서 나온다고 한다.약점에 대한 두려움, 실패하면 어떡하나 하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자신은 특별한 재주가 없다고 생각하는 무능, 자기부정 등 진정한 자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그러면 나의 강점은 어떻게 찾을 수 있는가?대개 인간은 앞서 언급한대로 '타고난 재능'과 '학습과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지식과 기술'이 있다. 이 세가지가 조합을 이루어 강점이 된다.재능은 일반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이나 소질'이다. 우리 내부에서 재능이란 반복되는 패턴을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만일 그런 패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이런 질문에는 두 가지로 답할 수 있다. (a)우리가 행하는 반복적인 패턴은 뇌 안에 여러 신경이 연동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다. (b)일정한 나이가 지나면 전혀 새로운 패턴이 만들어 지지 않는다. 즉, 재능은 영속적인 것이다.공감능력, 경쟁심, 전략적 사고를 기르기 위한 직원교정 프로그램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인간의 뇌 구조를 변경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지 (b)를 설명해 주는 일이 급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a)는 (b)의 명백한 이유가 된다. 더욱이 뇌 안의 신경들이 어떻게 연동되는지 안다면, 그 구조를 변경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알게 될 것이다. 먼저 (a)에 대해서 더욱 자세하게 살펴보자.뇌는 거꾸로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는 불가사의한 기관이다. 간장, 신장, 피부는 모두 성인이 될때까지 점점 커지지만, 뇌는 신체의 다른 조직들과 정반대로 성장한다. 처음에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다 어느 순간에 이르면 성인이 될때까지 계속해서 줄어든다. 이러한 뇌의 비밀은 '시냅스(synapse)'에 숨겨져 있다. 시냅스란 뇌 세포(뉴런이라고도 불린다)끼리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연결한 부분을 일컫는다. 뇌 세포 사이를 연결하는 가느다란 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신경학 교재에도 나와 있듯이 "인간의 행동은 뇌세포 사이의 상호 연결이 얼마나 적절하게 형성되어 있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에 시냅스에 대해서 알아야만 재능의 반복되는 패턴을 이해할 수 있다. 간단히 표현하지면 시냅스는 재능을 만들어 낸다.그렇다면 시냅스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수정된 난자가 자궁에 착상되고 42일이 지나면 뇌는 4개월 동안 급성장을 한다. 첫번째 뇌세포가 만들어진 42일째에서 120일이 지난 뒤, 뉴런은 무려 천억 개가 생성된다. 1초에 9,500개의 뇌세포가 만들어진 셈이다.사람은 천억 개의 뇌세포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그 수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하지만 뇌 다른 어떤 곳에서 진정한 드라마, 시냅스의 드라마가 시작된다. 아기가 세상으로 나오기 60일전 뇌세포는 서로 통신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각각의 뇌세포는 뻗어 나가 다른 뇌세포와 연결하려고 한다. 시냅스는 뉴런의 이러한 시도가 성공했을 때 형성된다.탄생 첫 3년 동안 뇌세포는 성공적으로 이런 연결을 완수한다. 세살이 될 무렵, 천억 개의 뇌세포는 각각 1만 5,000개의 연결을 만든다. 광범위하고, 복잡하고, 독특한 뇌회로가 만들어 진 것이다.하지만 그 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연은 실타래처럼 엮인 시냅스들을 끊어 버린다. 끊긴 시냅스는 절망에 빠지고, 연결은 와해되기 시작한다.
세살부터 열다섯 살까지 인체는 뇌회로를 형성하는 일에 게을러지면서, 그 동안 정성 들여 엮었던 수십억 개의 시냅스를 잃어버리고 만다. 열여섯 살이 되는 날 아침 눈을 떴을 때는, 뇌회로 절반이 이미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린다.더욱 나쁜 소식은 한번 끊어진 시냅스는 두 번 다시 재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 뇌는 평생 동안 초기의 형태를 유지한다. 1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그다지 변화하지 않는다.어째서 우리 몸에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발생한단 말인가? 회로를 형성하기 위해서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붓고는, 그 중 대부분이 시들어 죽어버리도록 내버려 둔단 말인가? 교육자인 존 브루어(John Bruher)는 『탄생초기 3년의 신화(The Myth of the First Three Year)』란 책에서 뇌에 관한 한 "작을수록 더 좋다."라고 말한다. 아이들의 시냅스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부모들은 흑백모빌을 매달아 놓고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주지만 그들은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있다. 시냅스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똑똑해진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반대로 두뇌 발달은 시냅스를 끊어 그 중 가장 강력한 연결을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자연은 남아있는 시냅스를 좀더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른 수십억 개의 연결을 억지로 차단시킨 것이다. 회로의 소멸이 바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이다.그렇다면 애초에 왜 그렇게 필요이상으로 많이 연결한 것일까? 태어난 후 처음 몇해 동안은 많은 정보를 흡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아직 자신의 세계관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흡수만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난 후에도 뇌회로가 전부 기능한다면 온갖 방향에서 나오는 엄청난 양의 신호에 압도되어 버릴 것이다. 자신의 세계관을 형성하기 위해서, 이런 소음 중 몇몇은 차단시켜야 한다. 자연은 10년에 걸쳐 이런 일을 돕는 것이다. 우리의 유전적 형질과 유아기 경험을 바탕으로 차단해야 할 회로와 다른 연결보다 사용하기 더 쉬운 회선을 선별한다. 그것은 경쟁심을 만드는 회로, 호기심을 왕성하게 해주는 회로, 아니면 전력적 사고 능력을 기르는 회로일 수도 있다. 그 사람의 특징을 만드는 회로가 결정되는 것이다. 몇몇 뇌회로는 강화시키고 그외 수십억 개의 회로는 기능을 잃게 만든다. 그 결과 인간은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세상에 반응하도록 축복받은 또는 저주받은 특정한 재능을 가진 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나의 재능을 찾는 길은 무엇인가?무의식적인 반응, 동경, 학습속도, 만족감 등에서 자신의 재능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무의식적인 반응」은 어떤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자신이 맨 처음에 나타낸 순간반응을 말한다. 극도의 위기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부하직원이 아이문제로 결근을 했다고 치자. 아이가 어디가 아픈지, 누가 돌보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면 그 사람은 「인간적 공감」부분에 강한 재능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그 사람의 업무를 대신 할 것인가를 먼저 떠올린다면 「조정자」능력이 더 강한 사람이다.어렸을 때 어떤 활동에는 끌리고 어떤 활동에는 이상하게 싫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자신이 「동경하는 세계」 바로 그 분야에 자신의 재능이 있을 수 있다. 모차르트는 열두살 때 첫 교향곡을 작곡했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는 다섯살때 아버지의 철물점에서 나무조각을 모아다가 거실 바닥에 복잡한 모형을 세우며 놀았다고 한다.「학습속도」 또한 재능을 발견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자신이 유난히 좋아하고 공부가 잘 되는 분야가 있을 것이다. 거기에 재능이 될 만한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만족감」은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 될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 일이 재미가 있어서 그 일을 통해 행복감과 만족감을 갖기 때문에 열심히 한 사람들이다.
최근 갤럽(The Gallup Organigation)에서는 지난 30여년 동안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200만명을 인터뷰 하고 연구하여 자기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것을 강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기발견 프로그램 '스트렝스 파인더'(strengths Finder)를 내놓았다. 이 프로그램에는 34가지의 강점이 제시되고 있다.인생의 진정한 비극은 우리가 충분한 강점을 갖고 있지 않다는데 있지 않고 오히려 갖고 있는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데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미처 활용되지 못한 채 낭비되는 재능을 '그늘에 놓인 해시계'에 비유했다. 그 해시계에 다시 햇빛이 비쳐들게 하는 노력. 그것이 바로 '특정부문의 先天적 소질 그리고(and) 특정부문의 後天적 교육'개념의 「새로운 人材양성 패러다임」이 아닐까?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입각하여 기업에서 하는 채용방식, 적재적소의 배치방식 그리고 교육훈련방식 모두가 새롭게 바뀌어야 할 것이다.국가의 교육제도 또한 말할것도 없다.(02. 8/kosoo.net)
PS;本稿는 [Now, Discover your strengths](위대한 발견*강점혁명)을 참고로 하여 작성한 것입니다.일독을 권합니다.-Marcus Buckingham,Donald O.Clifton 지음.박정숙 옮김.청림출판사 발간
三星人力開發院 副院長 高 仁 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