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3.2011
한국 교회의 희망: 작은 선교적 신앙 공동체
"한국 교회의 위기는 근원적으로 영성과 도덕성과 공동체성을 상실한데 기인한다." 이원규, 종교사회학적 관점에서 본 한국교회의 위기와 희망, 2010.
한국 교회의 위기에 대해 이보다 더 간단명료하고 정확한 표현을 찾을 수 있을까?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기도가 부족하거나, 헌신이 덜 되어 있거나, 종교적 열심이 식었거나 교리를 잘 못 가르쳤거나, 신앙심이 식었거나 하는 교회의 내적 문제가 다가 아니다. 실제 신앙의 실천 문제, 또는 믿는 바와 실천사이의 괴리문제, 더 나아가서는 포스트 모더니즘, 종교다원주의, 세속화와 같은 사회의 시대적 흐름에 대한 역사의식 결여의 문제이다. 영성은 소비성으로, 도덕성은 상업성으로, 공동체성은 배타적 이기성으로 똘똘 뭉쳐진 사회를 책망할 수 있으려면 교회는 정치화된 권력과 집단적 힘을 포기하고 일반 대중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한국 교회의 희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간단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저자의 책에서는 단서를 찿아보기 어렵다. 종교사회학적 관점에서 현상에 대한 기술적 분석을 내놓은 책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나는 한국교회의 유일한 희망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메타노이아(회개)"이며 이를 현실화 하는 구체적 방법은 작은 선교적 신앙공동체를 통해 희생적 사랑과 섬김을 훈련하며 이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실천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를 통해서 근원적 문제의 핵심인 영성과 도덕성과 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bk
Subscribe to:
Post Comments (Atom)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