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주는 설교는 설교자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자아에 대한 죽음, 세상에 대하여 십자가를 지는 일, 그 자신의 영혼의 진통 등이 그것이다. 십자가에 못박힌 설교만이 진정한 생명을 줄 수 있다. 십자가에 못박힌 설교는 십자가에 못박힌 사람에게서만올 수 있다." -이.엠. 바운즈, 기도의 능력, 18.
해를 거듭할 수록 설교가 어렵다. 말씀대로 살지못하는 내 자신의 모습 그리고 나의 제한된 경험과 지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에 전전긍긍한다. 본문에 대한 충실한 석의exegesis와 해석interpretation을 통해 성도들의 삶과 밀접한 주제를 뽑아내고 그 주제를 성경 전체의 신학적 틀 안에서 재구성하여 현대인들의 언어로 이야기처럼 들려주는 과정은 대단히 복잡하며 정교한 지적노동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어디까지나 필수적인 요건들이지 충분조건들은 아니다. 영혼을 살려내는 살아있는 설교는 날마다 십자가를 지며 순종과 섬김의 용광로를 통과한 후 뽑아져 나오는 인격과 영성이라는 제련된 능력으로 부터 나온다. 그래서 생명을 살리는 설교는 책상이 아니라 딱딱해진 무릎에서 나오는 것이며, 책속의 정보들로 엮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순종의 삶을 통해 직조되는 것이다. 십자가에 못박힌 설교는 십자가에 못박힌 사람들에게서만 나오며 생명을 주는 설교는 십자가와 부활을 삶속에서 경험하는 사람들로 부터만 나온다는 바운즈의 말이 왠지 경고등처럼 내 마음에 울린다.
bk
12.01.2012
7.06.2012
칼 바르트는 그의 책 '복음주의 신학입문에서' 신학의 가장 큰 위협은 하나님으로 부터 온다고 일침을 가했다. 신학적 위협은 교회의 실천과 별개일 수 없다. 개혁파 선배들이 그토록 추구했던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 말씀을 근거로한 자기 상대화와 중단없는 자기반성의 변혁적 실천은 점차 희미해 지고 특정 시대의 고루한 도그마와 파편화된 자기 경험, 그리고 세속화된 시대정신에 노예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날 바르트가 살아있다면 '현대 교회의 가장 큰 위협은 하나님'이라고 할 것이다. 두렵다. 오금이 저릴 정도로 두렵다.
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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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2012
완전한 선
완전한 선은 추구할 목적을 결정하기 위해 숙고할 필요가 없으며, 완전한 지혜는 그 목적을 성취하는 데 가장 알맞는 수단을 결정하기 위해 숙고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자유로우시다는 것은 그분 자신 외에는 어느 누구도 어떤 행동을 하시게 만들 수 없고 어떤 외적인 장애물도 어떤 행동을 못하시게 막을 수 없다는 것, 하나님의 모든 행동은 바로 그 자신의 선함을 뿌리 삼아 자라며 그 자신의 전능을 대기삼아 꽃핀다는 것입니다.
C. S. Lewis, 고통의 문제, p. 51
C. S. Lewis, 고통의 문제, p. 51
고통과 계시
그러나 고통은 고집스럽게 우리의 주목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은 쾌락 속에서 우리에게 속삭이시고, 양심 속에서 말씀하시며, 고통 속에서 소리치십니다. 고통은 귀먹은 세상을 불러 깨우는 하나님의 메가폰입니다. 악하면서도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행위가 무언가 '들어맞지'않는다는 사실, 자신이 우주의 법칙에 따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합니다.
C. S. Lewis, "고통의 문제," 홍성사, 141.
C. S. Lewis, "고통의 문제," 홍성사, 141.
2.15.2012
우월감 섬김 그리고 겸손
"겸손하게 낮아져 섬기는 것은 가장 차원높은 사랑입니다.... 잘 섬기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너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우월감입니다...교만한 사람은 가르칠수는 있으나 섬길수는 없습니다. 진심으로 섬길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겸손한 사람뿐입니다." 최순자 박사
오랬동안 발로 뛰는 선교를 하신 MOM선교회의 최순자 박사님을 거의 10년만에 다시 뵈었다. 퍼주는 선교와 가르치는 선교는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가르치신 복음의 정신을 담지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문제를 야기시킨다고 하신 말씀이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 의존심, 거지근성, 그리고 주종관계가 형성되면 선교사의 제자는 길러낼 지 모르지만 주체적으로 신앙을 실천하는 예수의 제자는 만들어 내기 어렵다.
오랬동안 발로 뛰는 선교를 하신 MOM선교회의 최순자 박사님을 거의 10년만에 다시 뵈었다. 퍼주는 선교와 가르치는 선교는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가르치신 복음의 정신을 담지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문제를 야기시킨다고 하신 말씀이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 의존심, 거지근성, 그리고 주종관계가 형성되면 선교사의 제자는 길러낼 지 모르지만 주체적으로 신앙을 실천하는 예수의 제자는 만들어 내기 어렵다.
어디 선교지와 선교사에게만 해당되는 것이겠는가 생각해 보니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전문가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운 신학적 지식을 가지고 늘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목회자는 예수의 제자가 아닌 자신의 제자를 만들어낼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있는 것 같다. 목회현장에도 의존성, 거지근성, 그리고 주종관계가 만연하다. 목회자의 가르침이 섬김이 되어 성도들이 신앙의 주체로 해방되고 모든 삶의 영역에서 통전적인 신앙생활을 하도록 도우려면 먼저 인격적 만남과 상호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는 구조와 문화를 형성하는 데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 성육신은 신-인 의사소통 구조를 혁명적으로 바꾸고 하나님나라의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창출해 가시는 하나님의 인간섬김의 사건이지않은가!
1.20.2012
서른 여섯의 당신이 보여주는 서른 여섯가지 아름다움
서른 여섯의 당신이 보여주는
서른 여섯가지 아름다움
1. 남편에게 유일한 여자가 아니라면 지구의 종말을 생각하는 아름다움
2. 무슨 음식이든 적절하게 딱 맛있게 할 줄 아는 아름다움
3. 아이들과 남편의 상태에 따라 반응할 줄 아는 아름다움
4. 부드럽게 말할 줄 아는 아름다움
5. 하루에 서른 여섯 가지 복잡한 일을 해 내는 아름다움
6. 남편의 수입과 상관없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아름다움
7. 자기 자신을 잃어 버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아름다움
8. 가정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함을 긍정적으로 보는 아름다움
9. 끊임없이 참아주고 기다려 주는 아름다움
10. 부모님들, 동생들, 사촌들을 꼼꼼히 챙겨 주는 아름다움
11.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려고 애쓰는 아름다움
12. 게으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아름다움
13. 말씀과 기도를 쉬지 않으려는 아름다움
14. 분노 속에서도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 아름다움
15. 퇴보하는 여러 기능과 상태를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아름다움
16. 다른 것에서도 바른 것을 찾을 줄 아는 아름다움
17. 남편이 약속을 어겨도 30분 정도만 화내고 풀어 버리는 아름다움
18. 아이들에게 엄마가 되고 싶은 꿈을 불어넣어 주는 아름다움
19. 한결같이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는 아름다움
20. 시동생들에게 친언니 같은 친밀감을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움
21. 시부모님들에게 칭찬받고 사랑받는 아름다움
22. 절기 때 마다 가족의 전통을 만들어 주는 아름다움
23. 남편이 제일 멋있다고 진짜로 말해주는 아름다움
24. 경제적인 풍요로움으로 행복한 것을 내려놓는 아름다움
25. 가계부를 8년 이상 꾸준히 써가는 아름다움
26. 새벽과 한 밤에도 불구하고 필요가 있을 때 빨래를 하는 아름다움
27. 이웃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아름다움
28. 12년 동안 무사고, 1 티켓으로 선방한
모범운전의 아름다움
29. 혼자서 아이들과 코스코와 타겟, 한국마켓과 옷 가게를 하루에 쇼핑하는 아름다움
30. 결혼 생활 11년 동안 3년 빼고 학생이었고 앞으로도 수년 동안 학생 일 남편을 끊임없이 격려해 주는 아름다움
31. 남편이 큰소리내면 무섭다며 눈물 흘리는 시늉을 하는 아름다움
32. 남편과 아이들이 파충류로 변할 때 난동을 미리 예방해 주는 아름다움
33. 도시락을 싸서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 놀러 와 주는 아름다움
34. 16년 전 연애할 때 이야기를 자꾸 듣고
싶어하는 아름다움
35. 새 옷을 고를 때 예쁘냐고 어울리냐고 50번쯤 물어보는 아름다움
36. 다시 태어나도 나만을 사랑하겠다고 진짜처럼 말해주는 아름다움
2008년 360가지 아름다움을 쓰고 싶지만 꾹꾹 참으며 남편이
2008년 360가지 아름다움을 쓰고 싶지만 꾹꾹 참으며 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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